반가웠어요
내가 인생 만화로 삼은 단 하나의 작품을 봤다고 해서. 과거 주간 연재 당시 하루라도 먼저 보고 싶어서 종로 도깨비 시장에 방문한 기억이 나요. 종로에, 보따리상들이 일본 직수입 물품(잡지, 만화, 식품 등)을 판매하는 장소가 있었거든요. 원하는 걸 구할 순 없었지만 마치 여행 같았던 당시 기억이 어렴풋 떠오르네요. 후! 난 강100호와 윤dae협을 좋아했어요. 고교 시절 내내 윤dae협 머리를 하고 다녔죠. 빨갛게 물들일 순 없잖아요. 후! 초판 단행본 나올 때마다 사서 전권 보관했고요. 종이 질이 안 좋아서인지 5년쯤 지나자 삭더라고요. 버렸는데 한두 권 남았으려나? 중학교 땐 미술 시간에 강100호 얼굴로 스테인드 글라스?를 만들었는데 내 방에 있는지 모르겠네요. 여기로 이사 오기 전까진 있었는데...